바람이 분다 서러운 마음에
텅 빈 풍경이 불어온다
머리를 자르고 돌아오는 길에
내내 글썽이던 눈물을 쏟는다
하늘이 젖는다
어두운 거리에
찬 빗방울이 떨어진다
무리를 지으며 따라오는
비는 내게서 먼 것 같아
이미 그친 것 같아
/이소라 '바람이 분다' 중에서
제주에선 언제나 바람이 분다.
만약 바람이 전하는 말이 있다면
이 섬에는 필시,
수많은 이야기가 있다는 것...
오늘도 바람이 분다.
잠시나마
삶의 무게를 내려놓고
바람이 전하는 말에
귀기울여 보며
저 바람이
머무는 곳은 어디일까
길을 나서 본다.
바람이 분다
바람이 내게
말을 걸어온다.
/제주시권, 대중교통 이용가능,자가운전 권장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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