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└담아두고 싶은 순간

04.바람이 분다

 

바람이 분다 서러운 마음에
텅 빈 풍경이 불어온다
머리를 자르고 돌아오는 길에
내내 글썽이던 눈물을 쏟는다
하늘이 젖는다
어두운 거리에
찬 빗방울이 떨어진다
무리를 지으며 따라오는
비는 내게서 먼 것 같아
이미 그친 것 같아

/이소라 '바람이 분다' 중에서


https://youtu.be/mRWxGCDBRNY

 

제주에선 언제나 바람이 분다.
만약 바람이 전하는 말이 있다면

이 섬에는 필시,

수많은 이야기가 있다는 것...


오늘도 바람이 분다.

잠시나마
삶의 무게를 내려놓고  
바람이 전하는 말에
귀기울여 보며
저 바람이
머무는 곳은 어디일까
길을 나서 본다.


바람이 분다

바람이 내게

말을 걸어온다.

 


바람이 부는 어느날, 제주 조천 닭머르에서..
바람 부는 어느날, 삼양 해수욕장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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